[2편]제주 4월 봄 3박4일 여행 둘째날(2022. 4. 15.)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원래 아침형이라 전날 BBQ에 맥주 한 잔 하고 잤음에도 5시에 일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여행오기전 일기예보 상으로 여행 내내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거라고 되어있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던 것은, 일기예보 상으로 날씨가 정말 좋다고 되어 있어도 막상 오면 날씨가 급변하여 흐리거나 비왔던 경험이 많기에 이번에도 날씨가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암막 커튼 사이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는데 이게 웬걸. 햇빛이 살짝 나고 있는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제주는 날씨가 80%는 차지한다고 생각하기에 햇빛이 간절했다.

당장 채비를 하고 나왔다.

 

오늘의 목적지는 북동쪽이었다. 중앙 하단 서귀포에 숙소가 있다.

어느정도 제주 여행을 와본 뒤부터는 특별히 검색을 많이 하지 않는다.

신상 카페 같은 곳은 사실 흥미가 없고, 자연 위주로 보는 스타일이기에 기존에 가본 곳들을 계절이 바뀌고 다시 가보는 것 만으로도 신선하기 때문이다. 물론 해가 바뀌고 같은 계절에 또 같은 곳을 가도 그저 좋았다.

그래도 예의상 했던 검색에서 보롬왓(boromwat)이라고 튤립, 유채꽃, 열무꽃 등이 깔려있는 새로운 곳이 눈에 띄어 일정에 추가했다.

 

 

[보롬왓]

http://naver.me/GXERmB9u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2350-104

매일 09:00 ~ 18:00

010-7362-2345

 

 

 

 

 

실내에 튤립 꽃 등으로 예쁘게 꾸며놓은 곳들을 지나 바깥으로 나오면

만발한 유채꽃과 열무꽃이 눈을 즐겁게 했다. 튤립은 아직 계절이 아닌가 광고 사진만큼 있지는 않았다.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정말 넓게 뻥 뚫린 풍경이 마음을 싱그럽게 했다.

보롬왓의 '보롬'은 '바람', '왓'은 '밭'을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바람이 다소 불긴했다. 안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후 또 이동했다. 

 

원래 비자림을 가려했으나 배가 고파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목적지는 재연식당.

 

 

[재연식당]

제주 제주시 구좌읍 세화3길 27-2

10:00 - 19:00, 14:30 - 17:00 브레이크타임 (일 휴무)

 

 

여기는 내가 19년도 쯤 혼자 여행왔을 때 혼밥으로 검색해서 간 곳인데, 말도 안되는 가성비 가게라 또 가고 싶어서 일정에 추가했다. 이번에 가니 테이블에 테블릿으로 주문할 수 있게 가게가 바뀌어 있었다. 

맛집답게 메뉴가 몇개 없다. 나는 '엄마 정식'을 주문했다. 고등어구이(삼치였나?..)와 제육이 메인으로 나오는데 그외에 모든 반찬이 다 맛있다. 특히 미역국b.

사진은 2인분을 찍은건데, 1인분 주문해도 생선구이와 제육, 그 외 반찬이 다 나온다. 정말 말도 안되는 가성비.

 

 

맛있다를 연발하며 전쟁같은 식사를 마치고, 배가 너무 불러 근처에 좀 걸어보기로 했다.

바다 근처라는 건 알아서 바다쪽으로 걸어가며 작은 시장을 지나 걷다보니 바다뷰가 딱일 것 같은 카페가 하나 보여 들어갔다.

 

 

[카페 라라라]

http://naver.me/G8UtUrmN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430

0507-1328-0464

매일 10:00 - 21:00

 

 

 

커피랑 티 하나 시켜서 나눠먹었다. 스물 몇살부터 37세까지 나이가 적힌 슬리브를 준다고 했다. 

아슬아슬했다.....

그리고 특이하게 트레이마다 색연필과 엽서를 준다.

평소 그림 그릴 일이 거의 없는데 오랜만에 바다뷰를 보며 그림을 그려보니 새삼 재미있었다.

여유롭게 커피 한 잔 후 비자림으로 갔다.

비자림은 너무 자주 가서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잊고 푸른 내음을 즐겼다....(사진이 없다는걸 지금 알았다...)

 

[비자림]

http://naver.me/5zJofoaA

제주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매일 09:00 ~ 18:00 입장마감(17:00)

입장료: 일반 3,000원